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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보다 녹차와 홍차를 즐겨야 하는 이유

by 마르케브 2021. 7. 5.

술과 차(tea)는 오래전부터 인간이 즐겨온 음료입니다.  술과 차(tea) 모두 나름 가치가 있겠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술보다는 차(tea)를 즐기는 게 맞습니다.  술을 적당히 하면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과음을 하게 되면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차(tea)에는 카테킨(catechin)이라는 폴레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건강에 좋습니다. 

 

역사가 오랜된 술과 차(tea) 

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고 할 만큼 오래된 음료로 인간이 농업을 하기 이전에도 과실주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기록으로 확인되는 것은 기원전 5000년에 고대 수메르인들이 시카루라고 부르는 맥주를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차(tea)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일반적입니다.  처음으로 차를 마신 인물은 중국 고대 신화의 인물인 염제신농씨(炎帝神農氏)​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화양국지"에 따르면 무왕이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세운 뒤 파촉지방(사천성)에서 차를 주나라 왕실에 공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술과 차(tea)는 모두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알코올은 GABA(가바)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NDMA 수용체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진정작용을 합니다.   또한, 뇌에서 엔도르핀과 도파민을 분비시켜서 기분을 좋게 합니다.

 

(tea)는 과거 수행하는 스님들이 즐겨 마신 음료였습니다차를 마시면 심신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것은 차에 들어있는 L-theanine(엘 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 성분 때문입니다엘 테아닌은 뇌세포를 흥분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glutamic acid) 작용을 억제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GABA(가바)의 합성은 촉진합니다.  L-theanine 성분만을 추출해서 만든 영양제도 나와 있습니다.

 

엘 테아닌 영양제
엘 테아닌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지만, (tea) 마시는 것은 건강 유지에 좋다

음주는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다음날 일어났을 때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이를 흔히 "필름이 끊겼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의학용어로는 '블랙아웃(black out)'이라고 얘기합니다블랫아웃은 알코올이 해마에 영향을 줘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블랫아웃이 발생했음에도 술을 끊지 않고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또한, 알코올은 간(liver)과 심혈관에 해롭습니다하루에 술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오히려 심혈관 질환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는 합니다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니 나타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한국에서 하루 1~2잔만 마시는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처음에 술자리를 가볍게 시작하더라도 결국은 과음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적당량을 넘어선 잦은 음주는 지방간이나 강염, 간경화(간경변) 같은 간질환과 당뇨, 고질혈증 같은 심혈관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차는 건강에 좋습니다차에 함유된 카테킨(catechin)은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으로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고 면역력을 높여 주며, 심지어 알츠하이머 치매와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GCG는 카테킨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성분으로, EGCG를 추출한 영양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다만 영양제 형태로 EGCG를 섭취할 경우,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가 요망됩니다식약처에서는 EGCG 300mg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녹차와 홍차

차는 발효 정도나 발효방법에 따라서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녹차와 홍차 외에도 백차, 황차, 흑차, 청차 등이 있습니다.   이중 녹차는 찻잎을 전혀 발효시키지 않고 만들어내는 차이고, 홍차는 찻잎을 완전히 산화(발효)시켜서 만든 차입니다.  녹차와 홍차는 차 색깔뿐만 아니라 함유성분도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홍차는 녹차보다 카테킨 함유량이 낮은데, 산화과정에서 카테킨이 테아플라빈(theaflavin)과 데아루비긴(thearubigin)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홍차가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테아플라빈과 데아루비긴 때문입니다.  테아블라빈(theaflavin)은 항산화, 함염, 항균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녹차든 홍차든 모두 건강에 이로우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차례상에 술 대신 차(茶)를 올리면 어떨까

 

찻잔에 차를 따르는 모습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때 지내는 제사를 차례(茶禮)라고 부릅니다그런데 이것은 차(茶) 다루는 예절을 뜻하는 다례(茶禮)와 한자가 같습니다사실 지금은 차례를 지낼 때 술을 술잔에 따라서 제사상에 올리지만, 조선시대 중기 때만 해도 술이 아닌 차를 제사상에 올렸습니다.  그러다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지면서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면서 비싸고 귀하기 어려운 차 대신에 술을 올리게 된 것이지요제사를 지낼 때 차 대신에 술을 써야 했던 조선 후기의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런 습속을 현재에도 계속 따를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적어도 명절 때 차례를 지낼 때는 제사상에 술 대신에 차를 올리는 게 어떨까 싶네요그렇게 하는 게 예전의 전통도 되살리는 일이고, 서로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을 주는 일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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