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1일 최소 섭취량 100g은 과학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실제로 현재 몽골 초원에 살고 있는 유목민들의 식사에는 탄수화물이 거의 없습니다.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더라도 인체는 당신생 과정을 통해 스스로 당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필수 탄수화물은 없다
필수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이라는 말은 있어도 필수 탄수화물이나 필수 당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탄수화물은 섭취가 없더라도 우리 인체는 당신생 과정을 통해 스스로 당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론적으로만 본다면 탄수화물을 전혀 먹지 않더라도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사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온 역사는 굉장히 짧습니다. 신석기 농업혁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인류는 수렵 채집으로 먹을 것을 해결해 왔습니다. 인류(호모사피엔스)가 35만 년 전 출연한 이후 인류는 주로 동물을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음으로써 생존을 할 수 있었고, 이런 식으로 빙하기라는 혹독한 시기도 견디면서 오늘날에 이르르게 된 것입니다.
몽골인과 에스키모인들은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는다
몽골인의 주식은 양고기입니다. 양고기에는 탄수화물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유제품을 통해 소량의 유당 성분을 섭취할 뿐이지요. 에스키모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냥한 생고기를 먹어 왔습니다. 당연히 이들이 섭취하는 음식에는 탄수화물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몽골인은 동물의 고기와 지방을 먹으며 세계제국을 건설했다
몽골인이 세계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힘은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입니다. 이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은 몸을 튼튼하고 건장하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싸움과 원정에도 지치지 않는 지구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곡물위주의 식단으로는 얻을 수 없는 이점입니다.
몽골기병은 아시아 대륙을 물론 유럽까지 휩쓸었던 공포의 군대였는데 이들은 강인한 육체의 힘뿐만 아니라 전략 전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뛰어난 두뇌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섭취한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은 두뇌를 똑똑하게 만들었습니다. 수분을 뺀 뇌의 대부분은 지방입니다. 두뇌상태를 좋게 하려면 당연히 뇌세포의 구성성분이 되는 좋은 지방을 충분히 먹어줘야 합니다. 몽골기병들은 방목을 해서 키운 가축으로부터 동물성 포화지방뿐만 아니라 오메가 3 지방산도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들이 먹은 고기에는 두뇌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B군도 충분히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케톤 에너지의 힘입니다. 케톤을 에너지로 쓰게 되면 두뇌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자주 식사를 할 수 없는 전쟁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들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기보다는 케톤을 에너지로 쓰는 경우가 훨씬 많았을 겁니다.
채소는 마음껏 먹어도 되지만 밥은 아니다
꼭 몽골인처럼 먹자는 것은 아닙니다. 몽골인의 식단은 야채조차 쉽게 얻을 수가 없는 환경적 요인이 강제한 겁니다. 야채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우리가 건강상 장점이 많은 야채를 굳이 먹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야채도 탄수화물입니다. 밥과 달리 야채는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는 복합탄수화물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먹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시금치 100g에 함유된 총탄수화물은 3.6g이고 식이섬유 2.2g입니다. 시금치 100g을 먹어도 순 탄수화물은 1.4g만 섭취하는 것입니다. 브로콜리의 경우 100g 당 총탄수화물이 7g이고 식이섬유가 2.6g입니다. 브로콜리 100g을 먹으면 4.4g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이런 야채들은 하루에 100g이 아니라 300g 이상 먹어도 나쁠 게 없습니다. 오히려 건강에 좋죠. 많이 먹어도 섭취되는 순 탄수화물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각종 미네랄, 비타민C, 항산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니 말입니다.
탄수화물 100g 이상 먹을 필요가 없다
시중에서 얘기하는 탄수화물 기준은 밥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밥은 사실 탄수화물 이외에는 영양분이 거의 없습니다.
"탄수화물 최소 섭취량 100g 충족하려면 흰밥 300g 섭취해야 한다"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탄수화물 미워도… 하루 '햇반'만큼은 먹어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과거 수렵 채집생활하며 빙하기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생존했던 우리의 조상들은 하루에 탄수화물 100g 미만으로 먹고도 생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현재 몽골 초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목민들은 지금도 오직 먹는 것은 동물성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뿐입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탄수화물 최소량 100g이라는 기준은 별로 과학적인 게 아니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밥을 많이 먹어도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지만 이 식생활을 계속하면 결국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40대 이후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밥보다는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만 중년 이후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과 인지력 저하, 치매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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