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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우유, 건강식품일까? 기호식품일까?

by 마르케브 2023. 5. 10.

한국인의 75% 정도가 유당불내증에 해당합니다.  유당불내증의 증상은 가스, 복통, 설사, 두통 등입니다.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은 장 염증이나 장누수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우유의 부작용을 피하면서 영양성분을 잘 섭취하는 방법은 버터 같은 발효식품을 먹는 것입니다.  

 

우유는 건강식품일까

우유를 마실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유당(락토스, lactose)의 존재입니다.  유당은 우유에서 4.8~5% 정도를 차지하는데 우유에 존재하는 87~88%가량의 수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유당이 체내에서 흡수되려면 장에서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락테이스, lactase)가 분비되어야 합니다.  락타아제는 유당을 포도당(glucose)과 갈락토스(galactose)로 분해해 줍니다. 

 

 

아기 때는 엄마 젖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락타아제가 장에서 분비됩니다. 그러다 보통 만 2세부터는 락타아제의 분비가 줄어들게 들게 됩니다.  이것은 생리적으로 봤을 때 모유(breast milk)를 끊어야 할 나이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성인이 되면 유아기의 5~10%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락타아제의 부족으로 유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 즉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대략 75%가량이라고 합니다.  락타아제가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서 흡수되지 못한 채 대장까지 유당이 흘러가게 되면 유당은 대장에 있는 세균(박테리아, bacteria)에 의해 발효되게 됩니다 이때 가스, 복통,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을 겪게 됩니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우유 단백질에는 카제인 단백질과 유청단백질이 있는데 이 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보통 카제인 단백질입니다.  카제인 단백질은 장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장누수증후군을 발생하게 하거나 장누수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밀가루의 글루텐 단백질이 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뼈 건강에 우유가 도움이 될까

1986년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자면 1인당 우유 소비량이 많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미국 같은 나라들이 오히려 우유를 소비량이 적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뼈 골절률이 높습니다. 우유가 뼈 건강에 좋다는 게 증명된 사실인양 통용되어 왔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물론,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우유 말고도 많습니다.  멸치, 시금치, 깻잎, 브로콜리, 콩 등이 모두 칼슘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보통의 한국 식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골다공증이 생기는 이유가 단순히 칼슘을 부족하게 섭취해서라는 생각도 잘못되었습니다.  평소에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더라도 위산이 약해서 제대로 소화시켜서 흡수하지 못하는 게 뼈가 약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마그네슘, 비타민 K2, 비타민 D 등 뼈 건강에 관여하는 다른 미네랄과 영양성분들의 부족으로 뼈가 약해지기도 합니다. 

 

>>칼슘 보충제가 골다공증에 도움이 될까

 

심혈관 질환, 치매 위험 높이는 칼슘 보충제

골다공증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칼슘 보충제의 지속적인 복용은 오히려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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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는 우유보다는 버터를

 

투명한 유리컵에 담겨 있는 우유
우유

 

본인이 특별히 우유에 알레르기가 없다면 기호식품으로 우유를 즐기는 것은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건강식품이라고 맹신해서 자기 몸에 맞지도 않는데도 억지로 우유를 마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유의 영양성분을 섭취하고 싶다면 우유보다는 우유를 발효한 식품을 먹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발효 식품에는 유기농 자연치즈, 플레인 요거트, 목초 사육 젖소로부터 유래된 버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버터에는 장 염증 개선과 항암 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티르산(butyric acid)이 함유되어 있어서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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